한화가 시즌 첫 3연승을 거두며 16일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를 6-2로 이겼다. 1회 시작부터 KT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선발투수 문동주가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긴 뒤 타선의 집중력으로 역전승했다.
문동주는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6일 대구 삼성전 이후 31일 만에 승리를 맛보며 평균자책점을 2.38에서 2.28로 더 낮췄다.
1회 볼넷과 안타로 쌓은 1사 1,2루 위기에서 문동주는 강백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수비 시프트가 아니었다면 유격수 정면 땅볼이 되는 타구였는데 운이 없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다음 타자 문상철을 초구 커브로 3루 병살 유도하며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2회부터 5회까지 큰 위기 없이 KT 타선을 압도한 문동주는 5이닝 86구로 경기를 마쳤다. 최고 159.9km 직구(51개)를 중심으로 낙차 큰 커브(22개), 슬라이더(9개), 체인지업(4개)을 구사했다.
타선도 문동주를 지원했다. 3회 이진영과 오선진의 연속 안타에 이어 유로결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정은원의 볼넷과 도루로 계속된 2사 2,3루에서 노시환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3-1로 역전했다. 이어 4회 유로결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폭발해 승기를 잡았다. 9번타자 유로결은 개인 한 경기 최다 3타점을 올렸다. 정은원은 두 번이나 베이스를 훔치는 등 도루 4개로 KT 수비를 뒤흔든 주루도 빛났다.
지난 3~4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한화는 9승18패1무를 마크, 3연패에 빠진 KT(8승17패2무)를 10위로 밀어내고 9위로 올라섰다. 두 팀 사이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한화(.333)가 KT(.320)에 앞선다.
경기 후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선발투수 문동주가 스스로 위기를 해결했다. 선발로서 1실점으로 역할을 다해준 덕분에 역전 기회를 맞을 수 있었다”며 “찬스에서 유로결을 비롯한 하위 타선의 응집력 있는 모습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번 주 3승1패로 기분 좋게 마친 한화는 다음주 대전 삼성전, 문학 SSG전이 예정돼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