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9km' 31일 만에 승리, 불운 끝낸 문동주…한화 6연패→3연승 '탈꼴찌' 반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5.07 18: 20

한화가 6연패 이후 3연승으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파이어볼러 문동주(20)가 최고 159.9km 강속구를 뿌리며 탈꼴찌를 견인했다. 
문동주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한화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2패)째를 거둔 문동주는 평균자책점도 2.38에서 2.28로 낮췄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6일 대구 삼성전(5이닝 무실점) 이후 31일 만에 승리. 문동주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도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1회 시작은 조금 불안했다. 1번 홍현빈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조용호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강습 타구가 문동주의 오른 다리를 맞아 3루로 굴절됐다. 앤서니 알포드를 헛스윙 삼진 잡았지만 강백호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정상 수비 위치였다면 땅볼이 됐을 타구가 시프트로 인해 공간이 비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심적으로 흔들릴 법도 했지만 문동주의 멘탈은 달랐다. 바로 다음 타자 문상철에게 초구 커브로 3루 땅볼을 유도, 5-4-3 병살타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후 5회까지 KT 타선을 봉쇄했다. 빠른 투구 템포로 이렇다 할 위기 없이 4이닝을 순간 삭제했다. 최고 159.9km, 평균 153km 직구(51개) 중심으로 각도 큰 커브(22개), 슬라이더(9개), 체인지업(4개)을 구사했다. 투구수 86개로 승리 요건을 갖춘 뒤 내려갔다. 
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앞서 3경기에서 17⅔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3.06으로 막은 문동주는 그러나 타선으로부터 1점도 지원받지 못해 승리 없이 2패만 안았다. 어린 선수에게 가혹한 불운이었지만 최근 불붙기 시작한 한화 타선이 이날은 모처럼 지원 사격했다. 3회 유로결의 희생플라이와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4회 유로결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스코어를 5-1로 벌렸다. 
지난 3~4일 잠실 두산전에서 각각 8득점, 10득점으로 타선이 폭발한 한화는 이날도 필요할 때 점수를 내면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0점대(0.53)로 위력을 떨치던 KT 선발 엄상백이 4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7~9번 이진영(2안타), 오선진(2안타), 유로결(1안타 3타점)이 5안타 3타점을 합작하며 하위 타선 반란을 일으켰다. 
한화 문동주. /한화 이글스 제공
이로써 한화는 6연패 이후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9승18패1무, 승률 3할3푼3리로 끌어올린 한화는 3연패에 빠진 KT(8승17패2무 .320)를 승차 없이 승률 차이로 밀어내며 9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21일 10위로 추락한 뒤 16일 만에 탈꼴찌를 해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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