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시즌 첫 3연승을 질주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파이어볼러 듀오' 문동주와 김서현이 나란히 출격해 팀 승리를 합작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를 6-2로 이겼다. 선발투수 문동주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거둔 뒤 6회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서현도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트랙맨 기준 최고 구속으로 문동주가 159.9km, 김서현이 157.4km를 뿌리며 광속구 듀오의 위력을 뽐냈다.
타선도 노시환이 3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가운데 7~9번 이진영(2안타), 오선진(2안타), 유로결(1안타 3타점) 등 하위 타선에서 5안타 3타점을 폭발했다. 정은원이 두 번이나 베이스를 훔치는 등 도루 4개로 주루 플레이를 펼치며 KT 수비를 흔들었다.
지난 3~4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이날까지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9승18패1무(.333)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10위로 떨어진 KT(8승17패2무 .320)와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앞서 9위로 올라섰다.
문동주가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1회 볼넷과 내야 안타로 맞은 1사 1,2루 위기에서 강백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우측 시프트가 아닌 정상 수비 위치였다면 땅볼 아웃이 될 타구였다. 멘탈적으로 흔들릴 법도 했지만 다음 타자 문상철을 초구에 3루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부터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은 문동주는 총 투구수 86개로 선발승 요건을 채우고 내려갔다. 최고 159.9km, 평균 153km 직구(51개) 중심으로 커브(22개), 슬라이더(9개), 체인지업(4개)을 구사했다.
문동주에 이어 6회 올라온 김서현도 선두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앤서니 알포드와 강백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총 투구수 22개로 최고 157.4km 직구, 평균 154km 직구(17개) 중심으로 슬라이더(4개), 투심(1개)을 구사했다.
한화 타선도 3경기 연속 불을 뿜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0점대(0.53)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KT 선발 엄상백을 공략했다. 3회 이진영과 오선진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기회에서 유로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오선진의 2루 도루, 정은원의 볼넷과 2루 도루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노시환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3-1로 역전했다.
4회에는 2사 후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진영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오선진이 중전 안타로 찬사를 연결했다. KT 수비가 2루 주자 이진영을 수비한 사이 오선진이 재치 있게 2루까지 파고 들었다. 이어 유로결이 우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여 5-1로 달아났다. 5회에는 바뀐 투수 김영현에게도 1점을 추가했다.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정은원과 노시환이 2~3루 더블 스틸에 성공했다. 김인환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최재훈을 2루 땅볼로 1점을 더했다.
7~9번 하위 타선이 위력을 발휘했다. 이진영과 오선진이 나란히 2안타 멀티 히트를 쳤고, 유로결이 희생플라이와 2타점 적시타로 개인 한 경기 최다 3타점을 올렸다. 정은원도 1안타 1볼넷 멀티 출루에 도루도 2개나 기록했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4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