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이하 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는 ‘깜짝 손님’이 방문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드널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린 날. ‘특별한 손님’이 등장해 온 관심을 모았다.
세인트루이스와 디트로이트가 5-5로 팽팽하게 맞선 7회말. 세인트루이스 공격으로 선두타자로 나선 라스 눗바 타석 때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내야 그라운드에 짙은 회색의 다람쥐 한 마리가 난입(?)했기 때문이다.
그 다람쥐는 내야 1루쪽을 지나 외야로 뛰어갔다. 1루와 우익수 자리 중간 쯤, 파울 라인을 벗어나 관중석 쪽으로 갔다. 다람쥐가 보이지 않자 다시 경기는 속개됐다.
디트로이트 세 번째 투수 윌 베스트와 눗바의 승부가 다시 이어졌다. 두 선수의 승부 결과는 눗바가 볼넷을 골랐다.
5년 전에도 다람쥐 한 마리가 세인트루이스와 디트로이트 경기 때 등장한 바 있다. 당시에는 디트로이트 홈구장인 코메리카 파크였다. 지난 2018년 9월 10일,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짙은 회색의 다름쥐 한 마리그 그라운드를 뛰어다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다람쥐가 돌아왔다(The Rally Squirrel is back!)”며 환영 문구를 달기도 했다. 다람쥐가 부시스타디움에 나타난 것은 처음이 아니란 얘기다.
MLB.com은 “5년 만에 다시 카디널스 경기에 랠리 다람쥐가 등장했다”며 “아이러니하게도 랠리 다람쥐는 2018년 코메리카 파크에서 등장했다. 2011년에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세인트루이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경기 때에도 다람쥐가 등장했다. 세인트루이스를 위해 처음 등장한 다람쥐”라고 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를 5-3으로 꺾었다. 이후 2018년 디트로이트와 정규시즌 경기 때에는 세인트루이스가 5-2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이날 경기에서는 세인트루이스가 디트로이트에 5-6으로 졌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 비공식 마스코트 다람쥐”라며 “이날 세인트루이스 승리를 돕는데 실패했지만 이 작은 동물을 탓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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