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삼성-롯데전이 비로 미뤄졌다. 이로써 어린이날 빅매치 3연전 모두 우천 취소됐다. 롯데는 4일 광주 KIA전 이후 4경기 연속 비로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아침에 일어나서 기상 예보를 확인했을 때 비 소식이 없었다. 오늘은 경기를 하겠구나 싶었다. 훈련할 때 비가 내리지 않아 오랜만에 야외에서 몸을 풀었다. 훈련이 끝날 때쯤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팀이 상승세를 타는 이 시점에 우천 취소가 악영향을 미치는 건 아닐까. “우천 취소 때문에 좋은 흐름이 끊기는 건 아니다.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열심히 달렸으니 잠시 쉬어가는 거다. 경기가 시작되면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서튼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같이 말했다.
서튼 감독은 또 “비가 오기 전에 좋은 분위기로 흘러갔고 KIA 3연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천 취소로 공백이 생겼지만 다시 리셋되면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오는 9일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할 예정. 서튼 감독은 “휴식이 스트레일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최근 들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훈련과 불펜 피칭을 통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6일 1군 코칭스태프, 선수단, 트레이너, 통역, 훈련 보조 등 54명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 롱 또는 애플 에어팟 맥스 중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 에어팟 맥스를 고른 서튼 감독은 “딸들이 아내에게 헤드폰을 사달라고 했었는데 아내가 나중에 사준다고 했었다. 때마침 회장님께서 좋은 선물을 주셔서 타이밍이 절묘했다. 딸들에게 세계 최고의 아빠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