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에서 뛰는 모습 보고싶다" ML 5선발 출신도 보증, 안우진 빅리거 조건은 갖췄는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5.07 07: 20

현재 KBO리그의 특급 에이스는 안우진(24⋅키움)이다. 지난해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2관왕에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60km에 육박하는 빠른공을 던지면서 제구와 커맨드도 완벽하다. 
올해 역시 7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1.23(44이닝 7자책점) 59탈삼진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지난 6일 고척 SSG전에서는 7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펼쳤는데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0점대 평균자책점(0.97)도 무너졌다. 비운의 에이스였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특급 에이스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패스트볼 구속을 갖고 있기에 관찰 리스트에 안우진의 이름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스포츠투아이'가 측정하는 투구추적시스템(PTS)에 의하면 안우진의 올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3.8km, 마일로 환산하면 95.6마일이다. 스탯캐스트에 의하면(패스트볼 500개 이상 던진 투수 기준) 안우진의 구속은 상위 20명 안에 속한다. 지난해 휴스턴 에이스로 정규시즌 17승6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프람버 발데스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같다.

안우진 /OSEN DB

그런데 이러한 안우진까지 압도하는 초특급 에이스가 있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30)다. 페디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의 레귤러 멤버로서 5선발 역할까지 했었다. KBO리그에 많은 메이저리그 출신들이 오고 있지만 페디만큼 화려한 이력서를 가진 선수는 사실상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NC 에릭 페디 /OSEN DB
이러한 이력서는 6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0.47(38이닝 2자책점) 48탈삼진의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안우진이 고민하고 장착하고 싶어하는 스위퍼라는 신무기도 페디는 이미 주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7일 키움과의 경기에서는 안우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는데 안우진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런데 페디는 8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의 대역투로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런 페디에게 안우진은 어떤 인상으로 남았을까. 페디는 지난 겨울 NC와 계약한 뒤부터 안우진을 상세하게 조사했다고 한다. 페디는 "안우진 선수와 맞대결을 하기 전, 기록들을 찾아봤다. 워낙 주위에서 많이 얘기도 했다. 내가 기록을 찾아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기록을 찾아봤다. 그래서 맞대결을 했을 때 마음가짐을 더 단단히 하고 마운드에 올라갔다"라면서 "좋은 투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맞대결을 했을 때도 정말 좋은 투수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안우진의 메이저리그 성공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페디는 "메이저리그 에 충분히 갈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한 시즌에 160경기 이상을을 치르기 때문에 꾸준하게 연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런 모습을 신경쓴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언젠가 내가 은퇴를 하고 나서 소파에 앉아서 안우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TV에서 보고 싶다"라고 웃었다. 
그러나 안우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먼 훗날의 얘기다. 포스팅시스템으로 7년을 채우고 진출할 수 있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다. 그러나 2018년 1차지명으로 입단했지만 고교시절 학교폭력 관련 징계 때문에 온전하게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풀타임 등록일수인 145일을 채운 시즌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그리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징계로 국제대회에서 병역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기준을 갖추려면 5~6년은 더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jhrae@osen.co.kr
NC 에릭 페디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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