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더 좋다" 건재한 불혹의 필승조, 4G 1승 3홀드 'ERA 0.00' 든든하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5.07 11: 10

SSG 랜더스 베테랑 우완 노경은(39)은 불혹에도 식지 않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5이닝을 던져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볼넷은 단 하나였다.
범위를 더 넓혀도 기록이 좋다. 노경은은 최근 10경기에서 11⅓이닝을 던져 2실점만 했을 뿐이다. 시속 140km대 중반의 직구에 변화가 심한 여러 변화구를 섞어 던지면서 상대 타자를 제압한다. 10경기 동안 1승 6홀드 1세이브 1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한 비결이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SSG 노경은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5.06 / rumi@osen.co.kr

김원형 감독은 노경은의 활약이 반갑다. 베테랑으로서 솔선수범하는 투수. 캠프 때부터 자신이 할 일은 책임지고 마무리해야 하는 성격. 그렇게 자기관리를 철저히 했기 때문에 불혹에도 필승조 노릇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김 감독은 “포크볼은 지난해보다 더 완성도가 높아진 듯하다”면서 “구위는 지난해와 비교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시속 140km 중반의 속구도 던진다. 지금까지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연투도 문제없다. 노경은은 지난 5일 고척 키움 원정, 6일 경기까지 이틀 연속 홀드를 챙겼다. 2이닝 무실점. 안타는 한 개 내줬다. 마무리 투수 서진용과 함께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노경은은 지난해 SSG 유니폼을 입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첫 한달은 선발투수로 나서다가 부상을 입었다. 3승 2패로 선발진에서 잘 있었다. 그러다 부상 이후 지난해 6월 29일 한화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건강하고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이후 두 차례 더 선발 등판해 1승 1패. 이후에는 팀 사정에 따라 불펜진으로 이동했다. 중간, 마무리 등 팀이 필요할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승리, 홀드, 세이브 고르게 챙겼다.
SSG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노경은은 SSG의 통합 우승에 큰 힘이 됐다. 때문에 시즌 종료 후 구단도 노경은의 공로를 인정하고 지난해 연봉 1억 원에서 7000만 원(70% 인상)을 더 줬다.
‘디펜딩 챔피언’ SSG는 올해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안정적인 마운드가 큰 무기인데, 불펜 평균자책점은 2.49로 10개 팀 중 가장 좋다. 그 중심에는 노경은, 서진용이 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