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마무리투수 서진용(31)이 15경기 연속 비자책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서진용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SSG는 2-1로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시즌에는 5월부터 마무리투수를 맡았던 서진용은 시즌 후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고 결국 마무리투수 자리에서 탈락했다. 시즌 성적은 68경기(67⅓이닝) 7승 3패 12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아쉽게 지난 시즌을 마무리한 서진용은 올 시즌 다시 마무리투수를 맡아 시즌을 시작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15경기(15⅓이닝) 1승 13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대활약중이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았고 압도적인 리그 세이브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6일 인터뷰에서 “사실 속으로는 항상 위기를 느끼고 있다”라고 웃으면서도 “조마조마하지만 잘해주고 있다. 서진용이 지난 KT전에서 무사 1, 2루에서 우리한테 제일 잘치는 장성우를 잡아내는 것을 보고 지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진용이 막아낼 힘이 생긴 것 같다”라며 서진용에게 믿음을 보냈다.
“작년 이맘때에는 김택형이 마무리투수를 했다”라고 지난 시즌을 떠올린 김원형 감독은 “김택형이 17세이브까지 했는데 팔꿈치 염증이 있어서 한 번 빠지고 서진용이 마무리투수를 맡았다. 그 때도 초반에는 자신의 역할을 다해줬다. 올해는 4월부터 100% 몸 상태를 만들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잇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진용이 15경기 무자책점 경기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김원형 감독은 “좋은 기록을 이어간다고 해서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서진용이 그렇게 머리를 막 쓰면서 야구를 하는 선수가 아니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기록이 계속 이어지면 기록이 깨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 보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오히려 기록이 깨져도 ‘내가 이만큼 잘했다’라고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SSG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1위(2.49)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6위(4.68)에 머물렀던 SSG가 반전을 이뤄낸데는 서진용의 역할이 크다. 서진용이 올 시즌에는 마지막까지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