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6월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김재성(포수), 김현준(외야수) 등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고 최채흥, 최지광(이상 투수), 김도환(포수) 등 상무 선수들이 전역 후 팀에 합류하면 전력 강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
삼성은 올 시즌 연쇄 부상에 신음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할 때마다 한 명씩 큰 부상을 당해 아쉽다. 시즌 전 구상에서 너무 많이 빠져나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버티기 모드였다.
전력에서 이탈했던 일부 선수들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군 복귀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김재성과 김현준은 6월 1군 무대에서 볼 수 있을 듯.
오른손 유구골 제거 수술을 받은 김현준은 수비 및 주루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가벼운 티배팅을 소화하는 단계다. 오른쪽 옆구리 부상을 당한 김재성은 기술 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박진만 감독은 “정확히 언제 복귀한다고 판단할 수 없겠지만 6월초에 복귀할 전망이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면 5월말에 가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시즌을 앞두고 다친 선수도 있고 개막 후 부상을 당한 선수도 있다. 현재 나머지 선수들이 힘든 상황 속에서 잘해주고 있다. 또 선발진에 안정감이 생기면서 중위권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또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 완전체까지는 아니더라도 80~90% 수준의 전력을 갖추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보다 수준 높은 야구를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상무 선수들의 복귀도 반가운 소식. 10승 좌완 최채흥과 3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한 우완 최지광이 가세할 경우 투수진이 더욱 탄탄해진다. 입대 후 상무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면서 구위가 더욱 좋아졌다는 평가.
박진만 감독은 “얼마 전에 최채흥이 인사 차 야구장에 왔을 때 '제대하고 나서 바로 할 수 있도록 몸 잘 만들어라'고 이야기했었다"면서 "일단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괜찮다면 바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라고 밝혔다.
또 "현재 5선발로 확정된 선수가 없기 때문에 몸 상태가 된다면 당연히 선발로 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상무 필승조로 활약 중인 최지광이 계투진에 가세한다면 후반 싸움이 훨씬 더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입대 전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활약했던 김도환 또한 1군 무대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