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완벽해” 서튼 감독, 3년 차 좌완의 폭풍 성장에 대만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5.06 18: 18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3년 차 좌완 김진욱의 활약에 반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강릉고를 졸업한 뒤 2021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김진욱은 데뷔 첫해 39경기에 등판해 4승 6패 8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6.31.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 / OSEN DB

지난해 14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5패(평균자책점 6.36)를 남긴 그는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이다. 12경기에 나서 2승 3홀드를 거뒀다. 1.38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서튼 감독은 6일 “김진욱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원래 승부욕은 강한 편이다. 전사 같이 마운드에서 싸우고자 하는 멘탈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선발로 나섰을 때 제구가 안 좋았다가 불펜에서는 좋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올해 들어 모든 구종을 원할 때마다 던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고 제구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서튼 감독은 또 “김진욱에게 기대하는 건 지금처럼 자신만의 루틴을 철저히 지키면서 등판할 때마다 자신이 계획했던 대로 공을 던지는 게 성공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진욱은 입단 당시 선발 요원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서튼 감독은 “개인적으로 선발 등판보다 불펜 투수로 나서는 게 훨씬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위기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제구도 더 어렵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렇기에 김진욱의 활약이 더욱 빛나는 이유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은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당분간 불펜에서 뛰겠지만 2~3년 후 선발로 전향한다는 뉴스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올 시즌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서튼 감독은 “시즌 중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할 경우 상황에 따라 김진욱이 대체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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