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로 고전 중인 KT에 또 부상 악재가 덮쳤다. 주전 3루수 황재균(36)이 부상에서 복귀한 지 7일 만에 또 이탈했다.
KT는 6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황재균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달 29일 1군 복귀 후 7일 만에 다시 부상으로 빠졌다.
황재균은 전날(5일) 훈련 중 좌측 발쪽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좌측 두 번째 발가락 미세 골절이 발견됐다. 약 4주 정도 보존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황재균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2할5리(44타수 9안타) 5타점 OPS .550으로 부진하다. 부상 영향이 컸다. 지난달 14일 수원 한화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아 엔트리 말소된 바 있다.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발을 내딛지 못했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발을 못 딛겠다고 하더라. 아마 부위가 부어서 골절이 안 나올 수도 있다. 재검진이 필요하다. 아프게 맞은 건 맞다. 부상 부위가 오래갈 것 같아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튿날 엔트리에서 말소돼 2주간 공백기를 가졌다. 2군 퓨처스리그 2경기를 거쳐 지난달 29일 1군에 복귀했지만 첫 3경기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일 문학 SSG전에서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살아나는가 싶었지만 또 부상에 발목 잡혔다. 복귀 7일 만에 다시 엔트리 제외.
KT는 올 시즌 내내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즌 전부터 핵심 불펜투수 주권, 김민수, 중견수 배정대가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개막 후에도 선발투수 소형준, 엄상백, 내야수 박병호, 황재균 등 투타 가리지 않고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한 번도 베스트 전력으로 싸우지 못하고 있다. 4월말부터 9연패를 당했고, 연패를 끊은 뒤 다시 2연패로 주춤하며 9위까지 떨어져 있다.
한편 황재균이 빠진 자리에는 신인 내야수 류현인이 들어왔다. 단국대 출신으로 올해 7라운드 전체 70순위로 KT에 입단한 류현인은 1군 12경기에서 타율 1할7푼6리(17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엔트리 말소 후 13일 만에 1군 복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