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에 또 괴물 신성이 등장했다. 올해 3년차 투수 야마시타 슌페이타(21)가 팀 선배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지바 롯데 사사키 로키에 버금가는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야마시타는 지난 5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5구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야마시타는 시즌 3승 째를 수확했다. 아울러 20⅓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개막전이었던 3월31일 세이부전(5⅓이닝 1실점)에서 4회 1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등판에서 실점이 전무했다. 4월11일 라쿠텐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2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고 23일 세이부전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 그리고 이날 다시 한 번 세이부전에서 7이닝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오릭스에 1순위 지명을 받았다. 2021년부터 프로에 데뷔했지만 이전까지 1군 등판은 없었다. 2021년 18경기 2승9패 평균자책점 5.48(65⅔이닝 40자책점), 지난해 2군에서 8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3.31(35⅓이닝 13자책점) 42탈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다가 올해는 단숨에 개막전 선발로 나섰다. 데뷔 첫 1군 등판이 개막전 선발이었다. 2년 연속 투수 4관왕에 사와무라상에 빛나는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2선발격인 미야기 히로야가 모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뒤 컨디션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들을 대신할 선수로 야마시타였던 것.
베일을 벗자 야마시타는 일본프로야구에 또 다른 괴물 신성이었다. 최고 구속 158km까지 찍는 패스트볼에 낙차 큰 커브를 바탕으로 일본을 감짝 놀라게 하고 있다. 아직 규정이닝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은 0.37(24⅓이닝 1자책점)이다. 현재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사사키 로키(0.84)보다 낮고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인 요코하마 아즈마 가츠키(0.64)보다 낮은 성적이다.
피안타율은 1할7푼2리다. 33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9이닝 당 탈삼진 12.21개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일본스포츠매체 ‘풀카운트’는 오릭스의 새로운 신성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실었다. 팬들은 ‘오타니 같다’라고 극찬하며 새로운 신성의 등장을 기대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