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G 2승 1무 6패→4번째 5할 붕괴 위기…이승엽호의 첫 시련, 돌파구는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06 09: 55

감독 부임 후 첫 위기에 빠진 이승엽 감독. 이번에도 신비로운 5할 본능을 앞세워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까.
두산은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꼴찌 한화에 1승 2패 일격을 당했다. 2일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를 앞세워 2연승에 성공했지만 평화도 잠시 3일과 4일 마운드의 잇따른 난조로 2연패에 빠졌다. 패배 과정에서 납득할 수 없는 투수교체와 신인 김유성의 벌투 논란 등이 뒤따랐고, 그렇게 최하위 한화에 뼈아픈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두산의 시즌 성적은 13승 1무 13패. 4위 KIA에 0.5경기 뒤진 공동 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승엽호의 최근 9경기 성적은 2승 1무 6패. 4월 23일 잠실 KT전 1-1 무승부를 시작으로 26일부터 29일까지 삼성, SSG에 4연패를 당했고, 30일과 5월 2일 승리로 반등 조짐을 보였지만 다시 연패에 빠졌다. 이 기간 팀 타율(.215), 득점권타율(.141), 득점(23점) 모두 꼴찌이며, 팀 평균자책점 8위(4.05), 불펜 평균자책점 9위(5.40) 등 마운드 지표 또한 하위권이다. 

6회초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05.04 /jpnews@osen.co.kr

선발만 제 역할을 할 뿐 타선이 침묵하고 후반부 타이트한 승부 속 불펜이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승엽 감독 또한 “투수들은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데 타자들이 주춤하다. 득점이 안 나고, 후반부 타이트한 상황이 계속되다보니 불펜 투수들이 실투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것 같다. 타자들이 빨리 본 궤도에 오르길 바란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두산 곽빈 / OSEN DB
위기에 빠진 가운데 6일 만나는 상대는 잠실 라이벌이자 리그 3위 LG.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나 또 한 번 신비로운 5할 승률에 기대를 걸어본다. 이승엽호는 출범 후 단 한 번도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져본 적이 없다. 개막 2연전 1승 1패와 2연속 위닝시리즈 이후 3연패로 5할이 됐지만 다시 2연승으로 비상했고, 4월 26일부터 29일 4연패로 다시 5할이 된 가운데 30일과 5월 2일 2연승으로 또 승패마진을 흑자로 만들었다. 
두산이 네 번째 5할 붕괴 위기에서 꺼내든 카드는 토종 에이스 곽빈이다. 올해 기록은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0.88로, 팀 내 알칸타라와 함께 가장 좋은 구위를 뽐내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4월 30일 인천 SSG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 호투로 4연패의 팀을 구해낸 바 있다. 올해 LG 상대로는 4월 15일 7⅓이닝 3실점(2자책) 호투했지만 패전 불운을 겪었던 터 . 최근 상승세를 이어 다시 한 번 두산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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