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상무 입대를 앞둔 이해승(삼성 내야수)은 “지난주까지 괜찮았는데 이번 주 들어 이제 입대가 얼마 안 남았다는 게 실감 난다”고 말했다.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19년 삼성에 입단한 이해승은 지난해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뒤늦게 1군에 데뷔했만 수비 능력만큼은 1군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안정감 있는 수비는 이해승의 가장 큰 장점.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라는 찬사를 받았던 박진만 감독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
지난해 4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2리(99타수 23안타) 5타점 11득점을 올렸고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등 9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다.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이해승은 “시즌 중 입대하니까 기분이 좀 묘하긴 하지만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는 영광도 누렸고 여러모로 좋은 기억이 많다”고 말했다.
상무는 훈련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 이해승은 “상무 출신 선배들로부터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며 장기 레이스를 잘 치를 수 있게끔 몸을 잘 만들어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상무에는 내달 전역을 앞둔 최채흥, 최지광(이상 투수), 김도환(포수)을 비롯해 김윤수, 이승민(이상 투수), 김재혁, 박승규(이상 외야수) 등 삼성 소속 선수들이 많다.
이해승은 ‘베스트 프렌드’ 박승규가 있어 정말 든든하다고 했다. “제일 친한 친구인 승규가 있어 너무 좋다. 군대 가기 전에도 항상 붙어 다니면서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상무에서 함께 열심히 운동할 생각이다. 승규와 자주 연락하는데 운동하기 정말 좋은 환경이라고 하더라. 상무에 가게 된 것도 저로선 행운인데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군복무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대된다”. 이해승의 말이다.
이해승은 공격과 수비 모두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주변에서는 수비가 강점이라고 칭찬해주시는데 아직 세세한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경기에 출장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또 “공격 또한 마찬가지다. 컨택 능력과 파워 모두 좋아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다. 경기에 많이 나가서 경험을 쌓는다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