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납할 수 없다” 1460억 우완마저 참사…5연패 TOR ‘류현진 있었더라면’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05 18: 30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진이 다시 집단 슬럼프에 빠졌다. 믿었던 케빈 가우스먼마저 8실점으로 무너지며 류현진을 향한 그리움이 커졌다. 
1억1000만 달러(약 1460억 원)의 사나이 가우스먼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4연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8실점 난조로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경기 전까지 2승 2패 평균자책점 2.33의 호투 속 에이스 역할을 수행 중이었던 가우스먼. 여기에 지난해 6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65로 강했던 보스턴을 만났지만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었다. 

[사진] 케빈 가우스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0이던 1회부터 1사 후 일본인 메이저리거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가운데로 몰린 91.5마일 포심패스트볼이 야속하게도 중앙 담장 너머로 향했다. 
2회는 악몽이었다. 선두 트리스턴 카사스의 안타와 엠마누엘 발데스의 볼넷으로 처한 1사 1, 3루서 리즈 맥과이어, 라이멜 타피아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와 1타점 내야땅볼을 각각 맞았다. 이후 타피아의 도루와 폭투로 계속된 위기서 요시다를 만나 1타점 우전 적시타, 라파엘 데버스에게 2타점 2루타를 헌납하며 2회에만 대거 5실점했다. 
3회 첫 삼자범퇴로 잠시 안정을 찾았지만 1-6으로 뒤진 4회 선두 타피아의 2루타에 이어 요시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후 저스틴 터너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가운데 팀 메이자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88개. 메이자가 재런 듀란에게 적시타를 헌납, 승계주자 1명이 홈을 밟으며 자책점이 8점으로 늘어났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33에서 3.86까지 치솟았다.
캐나다 야후스포츠는 경기 후 “믿었던 가우스먼이 10점을 내주며 보스턴 4연전 스윕패를 당했다. 토론토는 5연패에 빠졌다”라며 “가우스먼은 자신이 투구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훌륭한 시즌 출발에도 시즌 두 번째로 비참한 모습을 보이며 평균자책점이 3.86까지 상승했다”라고 평가했다. 가우스먼은 경기 후 “내 입장에서 오늘의 투구를 용납할 수 없다”라고 자책했다. 
토론토는 지난 1일 시애틀전 8-10 패배를 시작으로 5경기를 내리 내줬다. 선발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5월의 첫날 크리스 배싯이 5이닝 4실점, 2일 호세 베리오스가 5⅓이닝 5실점, 3일 기쿠치 유세이가 4⅓이닝 5실점으로 잇따라 흔들렸고, 4일 에이스 알렉 마노아도 5이닝 2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연패에 빠진 가운데 구위가 가장 좋은 가우스먼이 출격했지만 그마저도 보스턴의 화력에 녹아웃됐다. 
한편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오는 7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원조 에이스' 류현진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 보스턴 4연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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