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하는 것이 어린이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SSG 랜더스 오원석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오원석이 어린이날에 승리투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원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린이날에 팀이 승리해서 너무 좋다. 내가 선발투수로 나가서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한 것 같아 기쁘다. 승리하는 것이 어린이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등판에서는 컨트롤과 볼 카운트 싸움이 잘 되지 않아 볼넷이 많았다”라고 말한 오원석은 “그래서 오늘 경기에서는 유리한 볼 카운트를 선점하고 공격적으로 승부를 하려고 했다. 타자가 쳐서 죽게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던 것이 효과가 났던 것 같다”라고 이날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키움 선발투수 정찬헌도 6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정찬헌이 62구, 오원석이 85구로 13이닝을 소화하면서 경기 중반까지 진행속도가 매우 빨랐다.
오원석은 “경기 템포가 빨라서 나는 너무 좋았다. 선발투수로서 할 수 있는 이상적인 느낌이 이런 것이다. 항상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타자가 그냥 계속 쳐서 승부를 할 수 있게끔 하고 싶었다. 오늘은 그런 부분이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개막 10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던 SSG는 올 시즌에도 18승 10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며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가고 있다. 다만 올해는 롯데(15승 9패), LG(17승 11패) 등 맹렬히 추격하는 경쟁팀들이 있다. 오원석은 “솔직히 작년이 말도 안되게 잘했던 것 같다. 올해가 더 정상적인거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계속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어서 좋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