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메이저리거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현지 호평을 받고 있다.
요시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4연전 4차전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활약하며 팀의 4연전 스윕을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0-0이던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론토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을 만나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3일 토론토전 이후 2경기 만에 시즌 6호포를 신고했다. 14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두 번째 타석도 득점권 집중력이 남달랐다. 3-0으로 앞선 2회 2사 1루서 1루주자 라이멜 타피아가 도루와 폭투로 3루에 위치한 가운데 1타점 우전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최근 4경기 연속 멀티히트, 3경기 연속 2타점이었다.
요시다는 멈추지 않았다. 6-1로 앞선 4회 무사 2루서 등장해 폭투로 2루주자 타피아가 3루를 밟았고, 곧이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3번째 타점을 신고했다. 4월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6타점) 이후 10경기 만에 3타점을 기록했다.
요시다는 이후 5회 3루수 땅볼, 8회 투수 땅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4경기 연속 안타 및 3안타 1홈런 3타점 원맨쇼를 펼치며 시즌 타율을 종전 3할3리에서 3할1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요시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762경기 타율 3할2푼7리(2703타수 884안타) 133홈런 467타점 OPS .960으로 활약한 강타자다. 지난 시즌 119경기 타율 3할3푼5리(412타수 138안타) 21홈런 88타점 OPS 1.008로 활약하며 오릭스 버팔로스의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 미국 진출을 선언,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약 1190억 원)에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며 4월 한때 타율이 1할6푼7리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4월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멀티히트를 기점으로 미국 야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다. 약 2주 동안 무서운 타격 페이스를 뽐내며 어느덧 타율이 3할1푼7리까지 도달했다. 5월 4경기 타율은 5할2푼9리에 달한다.
요시다의 반전에 미국 언론의 시선 또한 바뀌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신인 요시다가 많은 팬들과 평론가들의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 초반 많은 이들이 레드삭스 구단이 요시다에게 제시한 거액의 계약금을 비판했지만 개막 한 달 만에 그 실수가 증명됐다. 한때 타율이 1할6푼7리까지 떨어졌지만 그는 곧바로 상승세를 타며 구단이 지불한 금액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걸 증명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팬들과 평론가들은 요시다가 끌려다니는 타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다재다능함과 놀라운 적응력으로 이들을 놀라게 했다. 평론가들로부터 ‘보스턴은 요시다에게 견실한 쇼핑을 했다’라는 칭찬도 받고 있다”라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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