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타선이 드디어 완전체로 꾸려진다. 트리플A 홈런왕 출신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28)의 컴백이 임박했다.
마틴은 지난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회 솔로포를 쏘아 올리는 등 3타수 1홈런 1타점 1득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마틴은 지난 5일 잠실 두산전에서 우측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고 4경기 만에 전열을 이탈했다. 4경기에서 9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의 성적만 남긴 채 4월을 허송세월로 보냈다.
마틴이 없는 사이 타선에서는 박세혁 서호철의 머리 부상, 박석민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추가적으로 이탈했다. 마운드에서는 테일러 와이드너의 부상, 마무리 이용찬의 피로누적 등으로 자취를 감췄다. 그럼에도 일단 14승14패의 5할 승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확실한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마틴의 공백은 어쩔 수 없었다. 마틴이 없는 사이 NC는 팀 타율 2할5푼4리(6위), 팀 홈런 17개(4위), 팀 장타율.354(6위) 등 중위권의 타격 지표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아쉬웠다. 중심타선의 장타율은 .342로 리그 최하위였다.
마틴이 없는 사이에 손아섭 박석민 윤형준 김성욱 박건우 등이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손아섭이 4번 타자로 가장 많은 15경기에 나섰다. 박석민을 제외하면 현 시점에서 4번 타자 유형의 선수들은 아니었다. 현대 야구에서 4번 타자의 상징성은 이전보다 많이 옅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타선의 무게감을 짊어지고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자리라는 것은 변험이 없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2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던 마틴은 이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데려온 선수다. 중견수-4번 타자 자리에서 다시금 제 몫을 해주기를 NC는 바라고 있다.
마틴이 복귀하면서 NC의 외야 교통정리도 다시금 진행될 전망이다. 박건우와 손아섭은 고정적 선수들이다. 여기에 마틴의 공백을 충실하게 채운 천재환은 1군 생존멤버가 될 전망. 한석현 김성욱 그리고 4일 콜업된 권희동이 1군 생존을 두고 다툴 전망이다.
바라고 바랐던 마틴의 복귀, NC는 단숨에 4번 타자에 대한 갈증을 씻어내고 재도약 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