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수아레즈(삼성)가 4전 5기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수아레즈는 지난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고 154km의 빠른 공을 비롯해 커브,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동료들의 득점 지원도 화끈했다. 무려 14점을 안겨줬다. 삼성은 키움을 14-1로 꺾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5년 차 포수 이병헌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달 28일 수원 KT전(7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흡을 맞췄다. 결과는 대성공. 14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수아레즈는 시즌 첫 승을 달성한 뒤 "오늘 투구 밸런스도 좋았지만 포수 이병헌과의 호흡도 좋았다. 이닝 종료 후 대화를 통해 상대 타자를 어떻게 공략할지 고민한 것이 주효했다"고 공을 돌렸다.
또 "많은 득점 지원 덕분에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고, 강한울, 이성규가 호수비로 큰 위기 없이 투구를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박진만 감독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포수다.
"이병헌은 퓨처스 때부터 꾸준히 봤다. 열심히 준비하는 포수다. 분석도 많이 하고 야구 선수 가운데 책을 가장 많이 읽는 선수일 것이다. 포수로서 갖춰야 할 파이팅도 있고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라는 게 박진만 감독의 말이다.
수아레즈의 첫 승 달성에 큰 공을 세운 이병헌은 "경기 중 어떻게 할지 계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맞췄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동안 승리에 목말랐던 수아레즈의 첫 승 달성에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이병헌은 경기 후 김태군(포수)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김태군은 이병헌에게 블로킹 자세를 취하는 등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이에 이병헌은 "경기 중 블로킹 미스한 게 있는데 선배님께서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해주신 거다. 평소에도 여러가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