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쉽지 않네’ KBO 53승 에이스, 4회도 못 버티고 강판…ERA 7.71 부진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05 08: 01

NC 다이노스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드류 루친스키(35·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그러나 첫 승은 멀고도 험하다. 
루친스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5실점 난조로 시즌 2패(무승)째를 당했다. 
시작은 깔끔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1회 7구 삼자범퇴를 만들었고, 2회 선두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칼 롤리를 유격수 뜬공,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병살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사진] 드류 루친스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루친스키는 1-0으로 앞선 3회부터 흔들렸다. 선두 J.P. 크로포드를 볼넷으로 내보낸 가운데 테일러 트라멜에게 역전 투런포를 헌납했다. 1B-2S의 유리한 카운트였지만 4구째 90마일(144km) 포심패스트볼이 바깥쪽 높게 형성되며 시즌 두 번째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후 콜튼 웡을 좌익수 뜬공,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삼진, 타이 프랜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3-2로 리드한 4회 또한 악몽이었다. 2사 후 집중력이 아쉬웠다. 롤리의 볼넷과 에르난데스의 2루타, 다시 크로포드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자초한 뒤 트라멜을 만나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웡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루친스키는 후속 로드리게스의 볼넷으로 다시 2사 만루에 몰렸고, 오스틴 프루이트와 교체되며 경기를 조기에 마쳤다. 투구수는 77개. 프루이트가 프랜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승계주자 3명이 모두 지워졌지만 이미 5점을 내준 뒤였다. 평균자책점도 4.76에서 7.71로 치솟았다.
루친스키는 지난 2014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해 2018년까지 미네소타 트윈스,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으로 뛰었다. 빅리그 통산 41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5.33을 거둔 루친스키는 2019년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루친스키는 첫해 9승으로 리그를 맛본 뒤 이듬해 19승(5패) 에이스로 도약해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까지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군림하며 통산 121경기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을 남겼다.
루친스키는 이에 힘입어 2023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2년 최대 800만 달러(약 107억 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시범경기 막판 햄스트링을 다쳐 시즌 출발이 늦어졌고, 4월 29일 신시내티 레즈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5⅔이닝 5실점(3자책)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오클랜드는 시애틀에 3-5로 패하며 홈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시즌 6승 25패. 반면 4연승에 성공한 시애틀은 14승 16패가 됐다. 선발 조지 커비가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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