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위기 탈출→키움 선발 마지막 퍼즐’ 정찬헌, 마침내 시즌 첫 출격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5.05 08: 20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33)이 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정찬헌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지난 시즌 20경기(87⅓이닝) 5승 6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한 정찬헌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시범경기가 끝날 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시즌을 준비한 정찬헌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 3월 27일 키움과 2년 총액 8억6000만원에 극적으로 계약을 하는데 성공했다.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 /OSEN DB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5이닝)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조율한 정찬헌은 지난달 29일 롯데전에서 시즌 첫 선발등판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등판이 연기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른다. 
홍원기 감독은 “정찬헌은 일단 겨울에 스스로 준비는 많이 한 것 같다. 그런데 이제 팀에서 준비를 하는 것과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알아서 잘 했겠지만 투구수라든지 실전 감각 페이스가 얼마나 올라왔는지가 관건이다. 겨울에 힘든 시간도 보냈다. 선발 자리에서 본인의 남다른 각오도 있을 것이다. 일단 5선발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에서 정찬헌 선수가 그 자리만 어느 정도 잘 채워준다면 팀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정찬헌의 활약을 기대했다. 
키움은 현재 5선발 자리가 고민인 상황이다. 장재영이 가장 먼저 5선발로 기회를 얻었지만 2경기(6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12.79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그 다음 5선발로 등판한 이승호도 1경기 등판해 2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3실점 패전을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안우진-에릭 요키시-아리엘 후라도-최원태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단단한 키움은 선발 평균자책점 리그 3위(3.36)를 달리고 있다. 5선발 자리를 채울 투수를 찾는다면 키움 선발진은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다. 
지난 겨울 방황의 시간을 보내고 키움에 다시 돌아온 정찬헌은 키움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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