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정찬헌(33)이 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정찬헌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지난 시즌 20경기(87⅓이닝) 5승 6패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한 정찬헌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시범경기가 끝날 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시즌을 준비한 정찬헌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 3월 27일 키움과 2년 총액 8억6000만원에 극적으로 계약을 하는데 성공했다.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5이닝)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조율한 정찬헌은 지난달 29일 롯데전에서 시즌 첫 선발등판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등판이 연기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른다.
홍원기 감독은 “정찬헌은 일단 겨울에 스스로 준비는 많이 한 것 같다. 그런데 이제 팀에서 준비를 하는 것과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알아서 잘 했겠지만 투구수라든지 실전 감각 페이스가 얼마나 올라왔는지가 관건이다. 겨울에 힘든 시간도 보냈다. 선발 자리에서 본인의 남다른 각오도 있을 것이다. 일단 5선발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에서 정찬헌 선수가 그 자리만 어느 정도 잘 채워준다면 팀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정찬헌의 활약을 기대했다.
키움은 현재 5선발 자리가 고민인 상황이다. 장재영이 가장 먼저 5선발로 기회를 얻었지만 2경기(6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12.79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그 다음 5선발로 등판한 이승호도 1경기 등판해 2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3실점 패전을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안우진-에릭 요키시-아리엘 후라도-최원태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단단한 키움은 선발 평균자책점 리그 3위(3.36)를 달리고 있다. 5선발 자리를 채울 투수를 찾는다면 키움 선발진은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다.
지난 겨울 방황의 시간을 보내고 키움에 다시 돌아온 정찬헌은 키움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