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을 벗는 날까지 대구에서 뛰고 싶다" 구자욱의 라이온즈 사랑은 찐이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5.05 09: 00

"선발 투수가 워낙 잘 던졌고 피렐라가 선제 홈런을 터뜨린 덕분에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구자욱(삼성)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4일 대구 키움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삼성은 키움을 14-1로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호세 피렐라는 1회 선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 / OSEN DB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구자욱은 "선발 투수가 워낙 잘 던졌고 피렐라가 선제 홈런을 터뜨린 덕분에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구자욱의 다년 계약 후 첫 해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9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3리(409타수 120안타) 5홈런 38타점 69득점 11도루를 기록했다. 구자욱의 명성과는 어울리지 않는 수치였다. 
"쉬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표현하며 겨우내 열심히 준비했던 구자욱은 4일 현재 타율 3할2푼7리(104타수 34안타) 2홈런 14타점 19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좋은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그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걸 인정한다. 훈련량을 늘리는 등 잘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면서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 좋았고 힘들었던 만큼 지금 편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 꾸준히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태어나 라이온즈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서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구자욱은 "이 구단에 뛰는 자체가 영광"이라며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 대구에서 뛰고 싶다"고 삼부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께서 야구장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재미있는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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