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내야수 최항(29)이 올해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 홈런을 친 소감을 말했다. 소감 중에는 2군에 있는 선수들도 생각했다.
SSG는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6차전에서 10-2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1군에 막 올라온 최항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항은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점 홈런 한방을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활약을 펼쳤다.
1회 첫타석부터 홈런을 날렸는데, 지난 2020년 9월 15일 광주 KIA전 이후 961일 만에 정규시즌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최항은 “2군에서도 못 친 홈런을 쳤다. ‘준비하면 되는구나’라고 느꼈다. 타격감은 결과로 나오지 않았지만 시범경기 때부터 괜찮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시범경기 때 스스로 만족은 하고 있었다. 계속 결과에만 신경쓰지 말고 매번 새로운 타석이라고 생각하려고 했다. 그게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고 되돌아봤다.
최항은 시범경기 때 1군에서 시즌을 준비하다가 개막은 퓨처스에서 맞이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20타수 1안타.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타격감이 올라왔다. 이날 1군 콜업 전까지 15경기에서 타율 3할9푼6리 10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 중이었다.
최항은 2군에 있는 동료들을 떠올렸다. 그는 “2군에서 결과가 나오니 1군에 올라올 수 있었다”며 “사실 2군에 있으면 잘 했어도 ‘내일’을 생각하면 힘들 때가 있다. 열심히 하고 있어도 마음이 가라앉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최항은 “내가 이렇게 1군에 올라와서 결과를 냈다.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잘 해서 올라오면 이런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고 싶은 것, 전하고 싶은 것은 ‘동기부여’였다. 최항은 “모두 힘냈으면 좋겠다. 홈런을 친 순간 2군에 있는 코치님들과 후배들이 많이 생각났다. 홈런을 친 순간 후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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