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이틀 연속 시원하게 터졌다.
한화 이글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10-3 완승을 거뒀다.
한화는 6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8승 1무 18패. 반면 2연패에 빠진 두산은 13승 1무 13패가 됐다.
선취점부터 한화 차지였다. 4회 1사 후 노시환이 데뷔전에 나선 두산 선발 딜런 파일을 만나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풀카운트 승부 끝 6구째 낮은 커브(126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 이후 채은성이 중전안타로 흐름을 이었고, 김인환이 우월 2점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0B-2S에서 딜런의 높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시즌 2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두산이 4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양석환이 볼넷, 허경민이 우전안타로 2사 1, 2루에 위치한 상황. 이어 호세 로하스가 좌익수와 3루수 사이 애매한 곳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추격의 2타점을 올렸다.
한화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 선두 노수광이 우전안타, 정은원과 노시환이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가운데 채은성이 달아나는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신인 김유성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몸쪽 직구(146km)를 노려 시즌 5호 홈런을 쳤다. KBO리그 시즌 5호, 통산 1020호이자 개인 7호 그랜드슬램이었다.
한화는 멈추지 않았다. 김유성의 제구 난조를 틈 타 김인환, 최재훈, 오선진이 볼넷으로 다시 만루 밥상을 차렸고, 장진혁이 1타점 적시타, 노수광이 희생플라이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후 6회 선두 노시환이 솔로홈런으로 10번째 득점을 담당했다.
두산은 8회 2사 1, 2루서 강승호의 1타점 적시타로 뒤늦게 1점을 만회했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10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3패)을 챙겼다. 이어 이태양-김기중-윤대경이 뒤를 책임. 타선에서는 멀티홈런의 노시환과 만루홈런의 채은성이 가장 돋보였다.
반면 두산 선발 딜런은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실점 난조로 데뷔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신인 김유성의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5볼넷 5실점 난조도 아쉬웠다. 로하스의 2안타-2타점은 완패에 빛을 보지 못했다.
한화는 5일부터 홈에서 KT를 상대로 어린이날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잠실에 남아 LG를 만난다. 두산이 홈팀으로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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