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할 수 있는 팀을 증명했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9연승을 마치자 선수단과 미팅을 통해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가자고 주문했다.
롯데는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2-10로 패했다. 믿었던 에이스 나균안이 4이닝동안 5점을 내주었고, 타선도 응집력이 부족했다.
신바람을 일으키며 달려온 9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2위 SSG 랜더스에 승차없이 1위를 유지했다. 사직 전광판 응원에 나설 정도로 뜨거운 박수를 보냈던 팬들도 아쉬운 연승 마감이었다.
서튼 감독은 4일 KIA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어제 (선발) 나균안이 1~2회늘 잘 막았지만 3회 만루위기와 밀어내기 볼넷, 연속안타로 4실점했다. 예초 계획했던 볼배합과 달랐다. 제구가 흔들리며 그런 결과가 나왔다. 필승조 김진욱은 4점차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냈다"고 설명했다.
선수단과 경기 직후 미팅을 소집한 이유도 밝혔다. "우리가 4월에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첫 주는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았지만 이후 한 팀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4월의 페이스에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고,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다시 꾸준한 경기력으로 끌고 나가자. 시즌까지 5개월, 가을야구까지 6월이 남았다. 연승을 계속 이어나가는 꾸준히 경기력과 디테일에서 완성도를 높이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수비력과 타선의 짜임새가 탄탄해졌고, 스피드 야구 등 공격 옵션도 다양해졌다. 숙제로 꼽히는 선발투수들의 이닝소화력을 높인다면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