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을 되돌아보며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후라도는 8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3승째를 따냈다. 키움은 후라도의 쾌투를 앞세워 삼성을 4-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홍원기 감독은 4일 경기에 앞서 “선발 후라도의 호투 덕분에 불펜을 아낄 수 있었다”면서 “포수 이지영이 2회부터 전략을 바꾼 덕분에 긴 이닝을 소화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공을 돌렸다.
후라도는 “이틀 연속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투심과 싱커의 제구가 잘 되다 보니 다른 변화구도 효과가 있었다”고 3승 달성 소감을 밝혔다.
그는 “8회까지 나만의 리듬과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투구를 했다. 땅볼을 많이 유도하려고 했고 야수들의 수비 지원도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타선의 집중력 향상도 반가운 소식. 홍원기 감독은 “경기 초반에 김혜성의 홈런이 컸고 추가 득점이 필요할 때 이원석이 적시타를 날렸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할 때 득점이 나오면 경기 흐름에 도움이 되는데 한 번씩 막히면 조급한 모습이 보인다. 화요일 경기에서 러셀의 홈런이 나오면서 다른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중견수 이정후-지명타자 박찬혁-2루수 김혜성-유격수 에디슨 러셀-1루수 이원석-우익수 이형종-포수 김동헌-3루수 김휘집-좌익수 이용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