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찬바람 맞았던 NC 권희동, 시즌 첫 1군 콜업…설움 씻어낼 기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5.04 18: 43

NC 외야수 권희동(33)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부름을 받았다. 
NC는 4일 창원 LG전을 앞두고 외야수 오태양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자리에 권희동을 등록했다. 시즌 첫 1군 합류와 함께 권희동은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가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시즌 첫 출장이 미뤄졌다. 
경주고-경남대 출신 우투우타 외야수 권희동은 지난 2013년 9라운드 전체 84순위로 NC에 지명됐다. 지난해까지 1군 9시즌 통산 857경기를 뛰며 타율 2할5푼9리 645안타 81홈런 381타점 320볼넷 475삼진 출루율 .353 장타율 .406 OPS .759를 기록했다. 

NC 권희동. /OSEN DB

NC의 1군 첫 해부터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까지 함께하며 주축 외야수로 활약했지만 지난겨울 FA 찬바람을 맞았다. 지난해 82경기 타율 2할2푼7리(238타수 54안타) 5홈런 22타점 OPS .654로 부진하면서 시장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가 필요한 B등급 FA라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았다. 결국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던 지난 2월27일 NC와 1년 연봉 9000만원, 인센티브 3500만원으로 최대 1억2500만원의 박한 조건에 계약해야 했다. 
NC 권희동. /OSEN DB
2군에서 시즌을 준비한 권희동은 퓨처스리그에서 16경기 타율 2할4푼4리(45타수 11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삼성전부터 30일 한화전까지 3경기 연속 2안타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NC는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개막 4경기 만에 이탈한 뒤 중심타선 공백이 크다. 손아섭, 박건우, 박석민, 김성욱, 오영수, 윤형준 등 6명의 타자들이 4번 타순을 번갈아 맡았다. 
이날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마틴의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권희동이 먼저 1군에 합류했다. 최근 타선 침체가 깊어진 NC는 베테랑의 부활에 기대를 건다. 권희동에게도 FA 설움을 날릴 좋은 기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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