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닝 8실점 헌납…국민타자 실수 인정 “모든 결과는 벤치 판단 미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5.04 16: 46

전날 꼴찌 한화를 만나 7회에만 8실점 빅이닝을 헌납한 두산. 이승엽 감독은 “벤치의 판단 미스였다”라고 실수를 인정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경기 패배를 복기했다.
두산은 3일 한화에 3-8로 패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1-0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 대량 실점이 아쉬웠다. 7회에만 최승용, 박치국, 이병헌, 정철원, 최지강, 김명신 등 무려 6명의 투수가 출격했지만 집중타를 맞으며 1-8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 타선은 3일 전까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할대 득점권타율을 기록 중인 팀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두산 이승엽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5.03 / dreamer@osen.co.kr

이 감독은 “원래 7회 박치국에게 한 타자를 맡길 생각은 아니었다. 투수코치와 상의했는데 이병헌의 공이 워낙 좋아 이병헌을 내고 정철원으로 가려고 했는데 안타를 맞았다”라며 “모든 결과는 벤치의 판단 미스다. 선수들은 열심히 잘해주고 있다. 결과는 벤치가 받아들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7회 정은원에게 동점타를 허용한 이병헌에 대해서는 “실투 하나가 아쉬웠다.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가면서 맞았는데 사실 그 전까지는 좋았다. 워낙 뛰어난 선수라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줘야한다”라며 “맞으면서 크는 것이다. 비록 경기를 졌지만 이병헌의 구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두산의 이날 선발투수는 개막 한 달 만에 데뷔전을 치르는 외국인 딜런 파일이다. 스프링캠프 막바지 타구에 맞아 골타박상을 당하며 휴식과 재활에 전념했다. 이 감독은 “기다리고 기다렸다. 투구수는 80개 전후 예상하는데 통역을 통해 들으니 필(feel) 받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더라”라며 “변화구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충분히 한국야구에서 경쟁력이 있다. 아프지 않고 로테이션을 계속 소화해주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두산은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를 맞아 양찬열(우익수)-정수빈(중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호세 로하스(좌익수)-장승현(포수)-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 순의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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