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오승환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끝판대장’ 오승환의 선발 데뷔전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 3일 대구 키움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9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지만 투구 내용은 좋았다. 오승환은 4일 1군 엔트리 말소 후 퓨처스에서 재충전에 나선다.
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초반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이었다. 어제 던지고 퓨처스에 가서 필요한 부분을 정리하고 다음에 올라올 때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또 “4회 투구를 마친 뒤 투구수가 많아 교체할 생각이었으나 밸런스가 좋아져 한 이닝을 더 맡겼다. 투구수를 늘리면서 자기 페이스를 되찾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의 1군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은 “몸 상태가 좋아지면 열흘 뒤 돌아올 수 있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면서 “예전의 오승환으로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발 오승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충연과 문용익에 대해 “그동안 실전 감각이 부족해 걱정했었는데 정현욱 코치가 잘 케어한 덕분에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삼성은 좌익수 호세 피렐라-2루수 김지찬-우익수 구자욱-1루수 오재일-지명타자 김태군-3루수 강한울-중견수 이성규-포수 이병헌-유격수 이재현으로 타순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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