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아웃 중 삼진이 13개…오타니 통산 500K 돌파, 그러나 4실점 '패전 위기'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아웃카운트 15개 중 13개를 삼진으로 잡는 괴력을 발휘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500탈삼진도 달성했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1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6이닝 5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4실점 이상 허용한 오타니는 3-4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가 시즌 첫 패 요건을 안았다. 평균자책점도 1.85에서 2.54로 올랐다. 

하지만 탈삼진 13개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13탈삼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으로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통틀어서도 타이 기록. 지난해 6월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8이닝 무실점 13탈삼진 경기를 펼친 바 있다.

당시에는 승리를 거뒀지만 이날은 패전 요건을 안았다.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으나 놀란 고먼에게 초구에 솔로 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 수비 실책과 폭투로 무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3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실점 없이 넘어간 오타니는 3회에도 2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그러나 4회 놀란 아레나도,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1실점한 뒤 딜런 카슨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았다. 주무기 스위퍼를 공략당했다. 

5회 안타 하나를 맞았으나 나머지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오타니는 투구수 97개로 등판을 마쳤다. 스위퍼(52개), 포심 패스트볼(36개) 중심으로 스플리터(5개), 싱커(4개)를 섞었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100.2마일(161.3km), 평균 98마일(157.7km)로 측정됐다. 

19개의 헛스윙을 이끌어낼 정도로 위력적인 공을 뿌렸지만 피홈런 2개가 아쉬웠다. 지난달 28일 오클랜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2피홈런 경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