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했던 딸의 첫 생일 파티에 함박웃음, 마운드 위에서도 활짝 웃을까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5.04 14: 00

딸의 첫 생일 파티를 준비했던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가 본인도 많은 축하를 받을 수 있을까.
SSG는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5차전을 치른다. 3일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둔 SSG는 2연승을 노린다.
맥카티의 호투에 기대를 건다. 맥카티는 이번 시즌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4월 한달은 SSG ‘에이스’였다.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책임지고 있다. 4경기에서 자책점은 1점 뿐이다.

딸의 첫 생일 파티를 준비했던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가 본인도 많은 축하를 받을 수 있을까. / SSG 랜더스

지난달 15일 NC전, 22일 키움전에서는 각각 7이닝 무실점, 7이닝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4월 마지막 등판이었던 28일 두산전에서 6⅔이닝 1실점 쾌투를 벌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맥카티는 전날 경기 도중 자신의 딸 케이트를 위한 특별한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3일은 케이트의 첫 생일 날이었다.
맥카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아내와 함께 스카이박스에서 파티를 준비했다. 이 자리에는 KT 외국인 선수 보 슐서, 웨스 벤자민(이상 투수), 앤서니 알포드(야수) 가족도 케이트의 생일 파티에 참석해 함께 축하해주기도 했다.
알포드는 멕카티와 고등학교 때부터 같은 지역에 거주하며 알고 지낸 사이다. 클리블랜드에서 함께 선수로 뛰며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지난 4월 20일 수원 SSG전 당시, 알포드 첫째 딸인 스텔라의 생일 때 멕카티의 가족이 참석해 함께 축하해주기도 했다.
케이트의 생일 파티 장면은 랜더스필드 빅보드를 통해 팬들에게도 실시간으로 전달이 됐다. 그러자 카메라는 덕아웃에서 빅보드를 지켜보던 맥카티 얼굴을 잡기도 했다. 경기 중이기 때문에 맥카티는 경기 전 파티 준비만 한 것이다.
SSG 마스코트 랜디도 스카이박스에 있었다. 맥카티는 마스코트를 좋아하는 딸을 위해 구단에 부탁을 했고, 2회초 마스코트가 스카이박스를 찾았다.
맥카티는 "딸이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생일 파티를 정성껏 준비한 보람이 있다. 랜디와 팬들이 함께 축하해주니 더욱 뜻 깊은 것 같다. 생일을 축하해준 지인들과, 생일 파티를 도와준 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한국에서 맞는 첫 생일인데, 앞으로도 한국에서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맥카티가 마운드에서 활짝 웃을 수 있다면 더 오래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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