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선발로 확정된 선수가 없기 때문에 몸 상태가 된다면 당연히 선발로 쓸 생각이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내달 12일 상무 전역을 앞둔 좌완 최채흥의 활용 계획을 밝혔다.
상원고와 한양대를 거쳐 2018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최채흥은 1군 통산 88경기에 등판해 26승 22패 4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18. 2020년 11승 6패(평균자책점 3.58)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상무에서도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지난해 10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79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에도 3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두산을 상대로 고배를 마셨지만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박진만 감독은 3일 대구 키움전을 앞두고 "얼마 전에 최채흥이 인사 차 야구장에 왔을 때 '제대하고 나서 바로 할 수 있도록 몸 잘 만들어라'고 이야기했었다"면서 "일단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괜찮다면 바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라고 별 문제가 없다면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삼성의 5선발은 무주공산과 같다. 10승 좌완 출신 최채흥은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채울 재목으로 꼽힌다. 박진만 감독은 "현재 5선발로 확정된 선수가 없기 때문에 몸 상태가 된다면 당연히 선발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최채흥의 부담이 커질 것 같다"고 하자 박진만 감독은 "부담을 느껴야 한다. 그래야 마음가짐이 강해질거고 그에 맞춰 몸 관리를 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입대 전 선발로 뛰었고 상무에서도 선발 투수를 맡고 있다. 본인도 오자마자 선발을 맡아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채흥은 휴가 중 경산 볼파크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할 만큼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