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영입한 대체 외국인 투수는 윌머 폰트(샌디에이고)급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SSG는 4일 “에니 로메로 대체 선수로 시카고 컵스 출신의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34)를 총액 54만 달러(약 7억 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 도중 어깨 부상으로 자취를 감췄던 로메로 대신 엘리아스를 택했다. SSG는 그간 로메로 대체 외인으로 2021년 8승, 2022년 13승을 올린 ‘구위형’ 폰트 수준을 찾았다.
지난해 후반기 맹활약한 숀 모리만도 수준보다 더 강한 투수를 찾느라 시간이 걸렸다. 고민 끝에 계약을 결정한 새 외인 엘리아스는 SSG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까.
쿠바 출신의 엘리아스는 2011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으며,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메이저리그에서 29경기(29선발)에 나서 곧바로 두 자릿수 승수(10승, 평균자책점 3.85)를 달성했다.
구단은 “메이저리그 통산 133경기(54선발)에서 395⅔이닝 동안 22승 24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좌완 투수다”고 주목했다.
또 구단은 “구위, 제구, 변화구 구사능력, 경기운영 등 선발투수로서 갖추어야 할 역량을 두루 갖춘 완성도 높은 좌완 투수로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정된 투구 메카닉에서 나오는 직구의 각이 우수하고, 직구와 같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던지는 체인지업 및 커브의 움직임이 예리하여 다양한 레퍼토리의 투구가 가능한 투수다”고 했다.
SSG는 엘리아스의 메디컬 체크를 진행한 후 이상 없을 시 KBO에 선수 등록 공시를 요청할 계획이다. 엘리아스는 다시 한번 SSG의 우승을 이끌어줄 수 있는 1선발 노릇을 해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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