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데뷔전 마친 오승환, 1군 말소 후 재충전...2009년 WBC 영웅처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5.04 09: 38

지난 3일 대구 키움전에서 구위 회복 차 데뷔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재충전에 나선다.   
오승환은 지난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패전 투수가 됐지만 구위 회복 가능성을 증명했다. 최고 구속 149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오승환 또한 "좋지 않았던 때와 비교해서는 그래도 힘이 실린 느낌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2023.05.03 / foto0307@osen.co.kr

오승환은 1,2회 다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3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았다. 당초 3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구단 내부에서도 오승환의 데뷔 첫 선발 등판을 터닝 포인트로 여기는 분위기. 
오승환은 4일 1군 엔트리 말소 후 퓨처스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 정현욱 코치의 의견도 반영됐다.
2009년 WBC 대표팀에 참가했던 정현욱 코치는 시즌 중 피로 누적 증세를 보였고 선동렬 감독의 배려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재충전을 마친 정현욱 코치는 그해 8승 5패 6세이브 16홀드(평균자책점 3.42)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오승환 또한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잘 마쳤지만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진 만큼 리프레시하길 바라는 의미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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