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이 ‘첫판대장’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10경기에서 1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으로 부진했던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무4사구 3실점 하며 패전을 기록했지만 역투했다.
오승환은 1회 첫 타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지만, 2번 박찬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고 뒤이은 김혜성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임병욱과 김휘집을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2회를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이지영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이정후에게 추가 적시 2루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3회에는 김혜성을 2루 땅볼, 러셀을 우익수 든공, 이원석을 삼진으로 잡으며 삼자범퇴 시켰다.
4회를 마친 후 정현욱 코치가 오승환을 찾아 5회에도 던질 수 있는지 직접 체크했다.
오승환은 힘든 모습을 내비치면서도 5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지영을 3구 만에 투수 땅볼로 이정후를 초구에 포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리고 박찬혁을 헛스윙 삼진을 잡고 5이닝을 채웠다.
오승환은 당초 50여개를 던질 예정이었지만 이날 총 73개를 던졌다.
개인 최다 이닝과 투구수, 최다 탈삼진 기록 모두를 경신했다.
오승환은 이날 선발 출전으로 KT 전유수가 2019년 6월18일 고척 키움전에서 기록한 역대 데뷔 첫 선발 등판까지 최다 경기수(336경기)를 621경기로 늘렸고, 2012년 4월12일 청주 두산전에서 박찬호가 세운 최고령 첫 선발 등판(38세 9개월 13일) 기록을 40세 9개월 18일로 갈아치웠다. / foto030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