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설욕에 성공했다.
KIA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윤영철의 데뷔 첫 승 호투와 이우성의 홈런 등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해 10-2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했고 롯데는 10연승에 실패했다.
4월 ERA 1.34 4승 무패투수 롯데 나균안과 1승도 올리미 못한 고졸루키 윤영철의 선발대결은 롯데로 기우는 듯 했다. 롯데의 10연승 확률이 높아보였으나 전혀 다른 결과를 낳았다. 나균안은 KIA 응집력에 당했고 윤영철은 5회까지 1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만들어주었다.
KIA는 3회 단숨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우성이 우전안타로 출루하고 보내기번트가 나왔다.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내자 류지혁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흔들린 나균안은 김선빈을 맞아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었다. KIA에게 흐름이 넘어오는 선제점이었다.
4번타자 최형우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소크라테스도 우익수 앞 적시타로 뒤를 받쳐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5회에는 선두타자 이우성이 좌월 솔로포를 터트려 5-0까지 벌렸다. 상대의 에이스를 상대로 화끈한 응집력이었다.
롯데는 2회가 아쉬웠다. 2사후 한동희 3루 강습안타, 유강남 우전안타에 이어 김민수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학주가 허무하게 3구 삼진을 당했다. 5회 2사1루에서 안권수가 2루 도루에 성공하자 김민석이 우전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따라붙었다.
KIA도 6회말 이우성과 한승택의 연속안타로 잡은 1,3루에서 박찬호의 병살타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다시 5점 차를 유지했다. 롯데는 7회에서 볼넷, 볼넷, 안타(김민석)로 잡은 만루에서 전준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그러나 렉스가 구원투수 이준영에게 삼진을 당해 결정적 추격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KIA는 7회말 4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냈다. 김선빈 볼넷, 1사후 소크라테스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고 상대 포수의 포일로 한 점, 2사후 한승택의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로 또 한 점을 보태 8-2로 승기를 잡았다. 박찬호와 류지혁이 연속 적시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영철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프로 첫 승을 낚았다. 전상현, 장현식, 이준영, 최지민, 김기훈이 이어던지며 1실점으로 막았다. 나균안은 4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하며 첫 패를 당했다. 좌완 김진욱도 두 점을 내주며 시즌 첫 자책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전광판 응원을 펼친 1500여 명의 팬들에게 연승을 선물하지 못했다./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