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구 삼성-키움전의 포인트는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의 데뷔 첫 선발 등판. 구위 회복 차원에서 박진만 감독과 정현욱 투수 코치가 극약처방을 내렸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발 등판은 처음이니까 선발 투수들에게 조언을 많이 받았을 것”이라며 “올라가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워낙 경기 경험이 풍부하니까 이닝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등판 후 향후 일정에 대해 “오늘 상태를 보고 투수 파트 코치들과 상의해야 한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또 "오승환이 길게 가면 좋겠지만 안 되면 불펜을 빨리 기용할 생각"이라며 "상황을 봐야겠지만 점수를 먼저 내느냐 못 내느냐가 중요하다. 그동안 안 던졌던 최충연과 문용익을 상황에 따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 또한 선발 투수 오승환이 생소하다. 홍원기 감독은 “1이닝씩 밖에 없어 그렇지. (오승환에 대한) 쌓인 자료는 많다”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여느 선발 투수와 똑같이 생각할 것이다. 상대에 맞게끔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키움은 중견수 이정후-지명타자 박찬혁-2루수 김혜성-유격수 에디슨 러셀-1루수 이원석-우익수 이형종-좌익수 임병욱-3루수 김휘집-포수 이지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홍원기 감독은 “어제 경기 끝나고 28일 롯데전이 더 아쉽게 느껴졌다. 세 차례 만루 찬스를 놓쳤던 게 다시 떠올랐다. 선수들이 찬스를 놓치면서 압박감이 커졌고 그런 부담이 팀 전체에 퍼진 느낌이었다. 어제 잔루가 쌓이는 걸 보면서 누군가 풀어줘야 하는데 싶었는데 러셀이 중심 타자답게 잘해줬다. 오늘은 다른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