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만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경기에서 롯데 1루 주루코치의 행위에 대해 어필한 이유를 밝혔다. 스피드업을 위해서 투수의 매구마다 주자와 이야기해서는 안되는 룰을 어겼다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6회초 2사 1,3루 고승민 타석에서 투수 임기영이 투구를 하던 도중 그라운드에 걸어나가 1루심에게 어필했다. 김평호 1루 주루코치가 1루주자 김민석에 뒤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문제 삼았다.
최수원 심판위원이 어필을 받아들여 김 코치에게 주의를 주었다. 김 코치도 곧바로 코치박스로 돌아가며 별다른 문제없이 마무리 됐다. 8연승 롯데와 5연승 KIA의 상승대결이라 미묘한 기싸움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김감독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감독은 3일 광주경기에 앞서 어필에 대해 설명했다. "강한 어필은 아니었다. 스피드업을 위해 주루코치가 매구마다 주자와 이야기는 금지하는 것으로 교육 받았다. 이것이 계속되어서 어필했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 어필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평호 코치와는)KIA 시절 함께 1루와 3루 코치를 했다. (어필한) 뒤로는 안하시더라. 정확한 룰대로 해야 한다. 롯데에만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팀 코치들도 매구마다 뒤로 가서 사인주고 지시하게 된다. 못하게 교육을 받았다. 주의를 주고 또 하면 경고 내지는 퇴장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감독은 이날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선발 윤영철이 신인이지만 앞서 NC전 5이닝을 던졌다. 오늘도 5이닝 3실점 정도면 좋은 피칭이다 롯데 상승세에 그 정도면 너무 잘 던진다. 상대 선발(나균안)이 4월 최고 좋은 투수이다. 우리 타자들도 집중해서 공략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KIA 선발라인업은 류지혁(3루수) 고종욱(좌익수) 김선빈(2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소크라테스(중견수) 변우혁(1루수) 이우성(우익수) 한승택(포수) 박찬호(유격수)로 꾸렸다. 황대인은 전날 주루도중 생긴 허리통증으로 후반 출전대기하고 이창진은 외조부상을 당해 빠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