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에이스를 앞세워 10연승에 도전한다.
롯데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5차전에 선발투수 나균안을 예고했다.
나균안은 올해 롯데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5경기에 등판해 4승무패, 평균자책점 1.35를 자랑하고 있다. 피안타율 1할8푼2리,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가 0.82에 불과한 리그 톱클래스 선발이다.
33⅔이닝을 던지는 등 이닝이터 노릇까지 하고 있다. KIA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이다. 역대로 KIA전 5경기에 등판해 3패, ERA 9.33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의 엄청난 기세를 감안하면 상대지표가 의미가 없어보인다.
평균 142km 직구의 힘이 좋은데다 포크를 중심으로 커터와 커브까지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잘 구사한다. 9이닝당 2.13개의 제구까지 정교해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다. 롯데가 10연승에 강한 기대를 갖는 이유이다.
KIA는 루키 윤영철을 내세웠다. 올해 3경기에 등판 1패, ERA 4.85를 기록했다. 나균안의 성적에 비하면 볼품이 없지만 루키의 패기가 있다. 4월27일 NC를 상대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평균 138km의 직구,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위주로 볼배합을 가져가고 가끔 커브도 던진다. 슬라이더의 각이 예리하고, 체인지업도 좋아 오른손타자들에게 강하다. 오히려 왼손타자들에게 피안타율 3할8리이다.
롯데는 왼손타자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더욱이 상하위 타자 가릴 것 없이 찬스에서 응집력이 강하다. 9연승 기간중에 득점권 타율이 3할3푼3리에 이른다. 윤영철이 롯데의 응집력을 넘어서야 승산이 있다.
KIA도 만만치 않는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최형우, 김선빈, 류지혁, 고종욱 등 3할 타자들이 포진한데다 소크라테스가 살아나고 있다. 나균안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응집력이 필요하다.
선발 윤영철이 초반 부진하며 곧바로 불펜을 가동한다. 전날 필승조 투수들을 아꼈다. 롯데의 10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태세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