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야수 김민혁이 드디어 웃었다.
KT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4차전에서 11-4 승리를 거뒀다.
1회 첫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린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선두타자로 나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갑자스럽게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구단 관계자는 “2회말 조형우 홈런 타구 수비 당시 펜스에 부딪히며 우측 무릎 통증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상황은 1스트라이크 2볼.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김민혁이 대타로 들어갔다. 그런데 김민혁이 펄펄 날았다. 대타로 들어간 타석에서 중견수 쪽 안타를 만들었다.
김민혁은 이날 4회에도 1사 1, 2루에서 김민혁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쳤다. 6회에는 중전 안타, 8회에는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날 김민혁은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렸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김민혁은 목 담증세가 있다”고 했는데, 펄펄 날았다. 김민혁은 “약간 뻐근한 게 있었지만, 실내에서 타격 훈련 중이었다. 덕아웃에 그냥 있으면 몸이 굳어 버린다. 그래서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몸에 열을 만들어둔 상태였다”고 말했다.
김민혁은 이날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 타이를 이뤘다. 그는 “팀이 연패 기간이라 끝까지 ‘칠 수 있을때 계속 치자’는 생각 뿐이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고 되돌아봤다.
지난 4월 한달간 타율 3할1푼9리로 타격감은 좋았다. 하지만 웃지 못했다. 팀 연패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많이 힘들었다. 숨이 막혔다.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잡지 못하다 보니 스스로를 의심하고 했다. 화가 났다”고 했다.
그런 선수단을 박경수가 모았다. 김민혁은 “오늘 경기 전에 선수단 미팅을 했다. 경수 선배님이 ‘9연패는 4월의 일이다. 이제 5월이다. 없던 일로 잊고 편하게 하자’고 하셨다. 그러면서 뭔가 생겼다”고 말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