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함덕주가 1020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2021년 LG로 트레이드된 이후 첫 세이브다.
LG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LG 선발 이지강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6회 박명근이 1이닝 무실점, 7회 진해수가 ⅔이닝 1실점, 7회 2사 후 올라온 유영찬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8회까지 책임졌다.
5-3으로 앞선 9회 함덕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 고우석이 1일 허리 근육통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마무리는 누구를 정하지 않고 경기 상황에 따라, 상대 타순에 따라 내보낸다"고 말했다. 집단 마무리 체제를 언급했다.
함덕주는 좌완이지만 체인지업이 좋아 우타자 상대도 잘 한다. 첫 타자 박건우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대타 한석현의 땅볼 타구는 3루수 문보경이 잡으려다 조명탑 불빛에 타구가 들어가 놓쳤다. 기록은 실책. 이어 천재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투수 코치가 한 번 올라왔다가 교체 없이 내려갔다. 함덕주는 앞 타석에서 홈런을 친 윤형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세혁을 유격수 뜬공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 승리를 지켰다. 두산 시절인 2020년 7월 16일 SK전 이후 1020일 만에 세이브였다.
경기 후 함덕주는 "LG에 와서 처음으로 이런 상황에서 나와 뭔가 새로운 역할을 했는데, 좀 더 약간 떨리고, 긴장되는 상황이어서 나도 모르게 더 좋았던 것 같다. 더 집중하고 팀도 어려운 상황이라 더 집중해서 던지려 했다"고 1020일 만에 세이브 소감을 말했다.
1사 1,2루에서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함덕주는 "여기서 막자고, 공 좋다고 얘기해주셨다. 나도 내 공이 오늘 안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실책은 어쩔 수 없이 조명탑 때문에 생긴 것이고, 이후 안타는 내 실투였다. 내 공이 안 좋아서 맞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다음 타자에 더 집중한 것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LG에서 첫 세이브다. 두산 시절에 통산 55세이브를 기록했다. 함덕주는 "두산에서 처음 세이브 했을 때 마무리가 아닌 상황에서 올라가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와 같은 마음으로 던졌던 것 같고, 그때와 같은 느낌이었다"며 "새로운 팀에 와서 이렇게 좋은 위치에서 던질 수 있는 것도 너무 좋고, 또 이런 상황을 믿고 내보내주신 것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이런 좋은 기회가 있을 때 또 던지기 위해서는 오늘 잘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해서 더 집중하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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