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필까지 했지만...
KIA 타이거즈가 단독선두에 막혀 5연승에서 멈추었다. KIA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접전을 펼쳤으나 4-7로 무릎을 꿇었다. 18개의 출루를 하고도 4득점에 그치는 등 타선의 응집력이 모자랐고 선발과 불펜 싸움에서 밀린 것이 패인이었다.
1회말 2-1로 역전한 이후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황대인의 병살타가 나오며 달아나지 못했다. 3회에서도 소크라테스의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2,3루에서 이창진이 침묵했다. 4회와 5회도 각각 2출루를 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6회 무사 1루에서는 류지혁의 잘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날아가며 안풀리는 하루가 되었다. 김종국 감독은 8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에 오른 롯데와의 5월 첫 3연전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필승의지를 드러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상대 주루코치를 행동을 문제삼기도 했다. 김 감독은 6회초 롯데 공격 2사1,3루에서 더그아웃에서 걸어나와 1루심에게 어필했다.
김평호 1루 주루코치가 1루주자 김민석과 너무 붙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것이었다. 도루 타이밍 등 주루에 대한 코치를 할 수 있는데 주루코치 박스를 완전히 벗어난 점이 문제였다.
최수원 1루심이 직접 김평호코치에게 다가가 주의를 주면서 코치박스로 이동하도록 조치했다. 김코치도 웃으면서 되돌아가는 장면을 보였다. 흔치 않은 어필이었다.
김 감독의 어필은 여러가지 포석이 있었다. 신인 김민석의 도루를 막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위기에 몰린 임기영에게 한템포 쉬어가도록 하는 점도 있었다. 혹시 모를 사인캐치 위험성도 차단하려는 의도도 엿보였다. 그러나 곧바로 임기영은 고승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고 승기를 내주었다.
경기중에는 아찔한 부상 상황도 발생했다. 황대인은 1회말 무사 1,2루에서 병살타를 치고 전력질주한 직후 허리 통증을 일으켜 바로 교체됐다. 선한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았다. 다행이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팀내에서 가장 타격페이스가 좋은 고종욱이 6회 1사후 3루 내야안타를 치고 전력질주하며 1루를 밟다 왼쪽 무릎에 이상을 일으켜 또 교체됐다. 검진할 정도의 부상이 아니라 아이싱 처치를 했다. 여러가지로 풀리지 않는 하루와 함께 연승도 마침표를 찍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