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원석(키움)과 김태훈(삼성)이 옛 동료들과 적이 되어 다시 만났다. 이원석은 웃었고 김태훈은 눈물을 흘렸다.
지난달 27일 삼성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이원석은 2일 대구 삼성전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이원석은 4회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박찬혁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
7회 2루 뜬공으로 아쉬움을 삼켰으나 9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규민에게서 중전 안타를 빼앗았다.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8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한 이원석은 대주자 임병욱과 교체됐다.
이원석의 반대 급부로 삼성의 새 식구가 된 김태훈은 이적 후 1승 2세이브를 거두며 삼성 계투진의 복덩이로 떠올랐다. 하지만 옛 동료들에게 일격을 당하며 고배를 마셨다.
0-0으로 맞선 연장 10회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백투백 아치를 허용하는 등 1이닝 4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시즌 첫 패.
2사 1,2루서 에디슨 러셀과 풀카운트 끝에 좌월 3점 아치를 얻어 맞았다. 곧이어 임병욱에게도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키움은 삼성을 4-0으로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은 6연승에 도전했으나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