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도 버텨야 한다. 당분간 타선에 의지하는 야구를 해야 한다"
LG는 5월 첫 경기에서도 '뛰는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시도했고, 2개의 도루 실패와 1개의 견제사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2일 창원 NC파크에서 경기를 앞두고 4월을 되돌아보며 변화도 언급했다. '뛰는 야구'에 대해서 "찬반 기사들도 있고, 팬들도 하지 마라, 해라 한다. 이런 것이 야구라고 생각하고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거라 생각한다. 내 입장에서도 그런 의견도 듣고 고민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도루 보다는 수비 실책과 투수들의 볼넷이 문제라고 언급했다. 5월에는 선발 투수들의 이닝에 신경써 불펜 과부하를 막고, 마무리 고우석을 비롯해 투수진의 부상자들이 돌아오기까지 5월에는 타선에 의지해 버텨야 한다고 했다. 타선이 꾸준한 그래프를 유지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LG는 1회 2점을 먼저 허용했으나, 2~3회 1점씩 따라가 동점을 만들고 7회 경기를 뒤집었다.
2회 문보경이 좌중간 3루타와 김민성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1사 1루에서 박동원이 풀카운트에서 7구째, 1루 주자가 스타트를 했다. 박동원이 바깥쪽 벗어나는 공에 헛스윙 삼진, 김민성은 2루에서 여유있게 태그 아웃됐다. 풀카운트에서 런앤히트였는데, 1아웃에서 발이 느린 김민성에게 무리였다.
7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2루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1루에서 리드 폭을 길게 가져가자 투수 김영규의 견제구가 집요하게 날아왔다. 문성주 타석에서 보크가 나왔다. 2사 2루에서 오스틴의 내야 안타, 오지환의 역전 적시타로 3-2로 역전했다. 이어 문보경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김민성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동원의 사구로 5-2로 달아났다.
5-3으로 추격 당한 8회 선두타자 홍창기가 안타로 무사 1루를 만들었다. 문성주가 번트 자세를 잡았는데, 바깥쪽으로 높게 빠지는 볼이 들어왔다. 홍창기는 투구와 동시에 2루로 스타트했고, 문성주는 볼이라 번트를 대지 않았다. 바깥쪽 빠진 공이라 박세혁은 손쉽게 2루로 송구해 홍창기를 태그 아웃시켰다.
9회 1사 후 오지환은 볼넷으로 출루했고, 1루에서 리드를 길게 하다가 투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됐다.
LG는 이날 2차례 도루 실패, 1번의 견제사를 당했다. 이제 LG의 도루 성공률은 60.9%에서 59.1%로 떨어졌다. 견제사는 5개로 리그 1위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