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단독 1위의 위엄을 보였다.
롯데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탄탄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7-4로 승리했다.
찬스에서 터지는 응집력, 빠른 발을 앞세운 스피드야구, 철벽불펜까지 5연승의 KIA를 제압했다. 2008년 7월 27일 사직 한화전부터 2008년 8월 30일 사직 삼성전 이후 5358일만에 9연승을 질주했다. 당시 롯데는 팀 역대 최다 11연승까지 이어갔다.
KIA 아도니스 메디나와 롯데 박세웅, 선발들이 초반부터 흔들리며 접전양상이었다.
롯데가 8연승 기세를 1회부터 과시했다. 선두타자 김민석이 좌중간 2루타를 때리자 보내기번트와 렉스의 볼넷, 전준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다.
KIA는 곧바로 반격했다. 류지혁 좌중간안타, 고종욱 볼넷, 김선빈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최형우가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황대인의 병살타가 나오며 달아나지 못했다.
다음은 롯데의 시간이었다. 2회초 노진혁과 한동희가 연속 2루타를 날려 간단히 동점을 만들더니 박승욱 볼넷으로 이어진 1사1,3루에서 더블스틸을 감행해 3-2로 재역전했다. 스피드를 앞세운 작전야구가 돋보였다.
3회는 1사1루에서 메디나의 폭투로 3루를 밟았고 안치홍이 좌전적시타를 날렸고 노진혁과 한동희의 연속안타로 또 한 점을 보태 5-2로 달아났다. KIA도 3회말 소크라테스의 우익수 옆 2루타로 3-5까지 추격했다.
KIA는 4회부터 불펜을 가동했고, 롯데도 추가점을 내주지 않으며 5회까지는 소강국면이었다.
롯데는 6회 승기를 잡았다. 2사후 박승욱의 좌전안타, 김민석의 2루 내야안타가 나왔다. 이어 고승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작렬해 7-3으로 승기를 잡았다.
박세웅은 5회 2사후 강판해 5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뒤를 이은 김진욱, 최준용, 김상수, 구승민이 차례로 뒤를 이어 KIA의 추격을 차단하고 철벽불펜의 위용을 과시했다.
KIA는 9회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변우혁이 득점타를 터트리며 위안을 삼았다.
메디다는 변화구 제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3이닝 소화에 그쳤다. 김대유에 이어 임기영이 4이닝을 소화했으나 추가 2실점하며 승기를 건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