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담증세 있다고 했는데…' 대타 출전 김민혁, 4안타 2타점 펄펄 날았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5.02 22: 00

KT 위즈가 드디어 긴 연패 사슬을 끊었다. 눈 여겨볼 점은 핵심 타자들의 부상 이탈 속에 만들어낸 결과다.
KT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4차전에서 11-4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웨스 벤자민도 잘 던졌지만 타자들이 응집력을 보였다.
박병호가 부상, 강백호 휴식, 알포드 첫 타석 후 교체에도 KT 공격은 활발하게 이뤄졌다.

KT 김민혁. / OSEN DB

1회 선두타자 김상수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홍현빈이 중전 안타를 쳤다. 이어 알포드가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후 장성우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준태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KT는 3회에 추가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알포드가 1스트라이크 2볼 상황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빠졌다. 알포드는 2회말 조형우 홈런 타구 수비 당시 펜스에 부딪히며 우측 무릎 통증이 생겼다. 병원 검진 예정은 없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김민혁이 대타로 들어갔다. 그런데 김민혁이 펄펄 날았다. 대타로 들어간 타석에서 중견수 쪽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장성우가 삼진, 김준태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경수의 좌익선상 2루타가 나왔을 때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통과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이시원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김상수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홍현빈이 재치있는 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1사 1, 2루에서 김민혁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어 장성우의 3점 홈런이 터졌다. KT는 4회에 4득점으로 8-3으로 달아났다. 벤자민은 2회 2실점, 3회 1실점을 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고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KT는 8회 김민혁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와 장성우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10-3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목 담증세로 이날 벤치 대기 예정이었던 김민혁은 급작스럽게 대타로 출전해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9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