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드디어 긴 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4차전에서 11-4 승리를 거뒀다. 핵심 타자들이 부상과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빠졌지만, KT 공격은 모처럼 활발하게 이뤄졌다.
박병호가 좌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휴식이 필요했던 강백호가 없던 이날. KT는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로 SSG를 완파했다.
선발 등판한 웨스 벤자민은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지난달 20일 SSG전 6이닝 6실점 부진을 만회했다.
KT는 1회부터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뒤 홍현빈이 중전 안타를 쳤다. 이어 알포드가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후 장성우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준태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벤자민이 2회말 조형우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KT는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3회에 추가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알포드가 1스트라이크 2볼 상황에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빠졌다. 알포드는 2회말 조형우 홈런 타구 수비 당시 펜스에 부딪히며 우측 무릎 통증이 생겼다. 병원 검진 예정은 없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민혁이 중견수 쪽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장성우가 삼진, 김준태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경수의 좌익선상 2루타가 나왔을 때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통과했다.
3회말 벤자민이 추가 1실점을 했지만 KT는 4회에 대거 4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시원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김상수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홍현빈이 재치있는 번트로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1사 1, 2루에서 김민혁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이어 장성우의 3점 홈런이 터졌다. KT는 4회에 4득점으로 8-3으로 달아났다. 벤자민은 득점 지원을 받고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KT는 8회 김민혁이 우익선상 적시 2루타와 장성우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10-3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목 담증세로 이날 벤치 대기 예정이었던 김민혁은 급작스럽게 대타로 출전해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벤자민 이후 손동현, 김영현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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