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투수가 잘한다면...".
선두로 뛰어오른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1~3선발들의 정상화에 큰 기대를 걸었다. 롯데는 선발투수 박세웅, 댄 스트레일리, 찰리 반즈가 좋은 모습이 아닌데도 13년만의 8연승과 함께 11년만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서튼 감독은 2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키움전) 일요일 만원관중을 보고 전율을 느꼈다. 경기를 이기고 살치살과 갈비살을 맛있게 먹고 푹 잤다"며 기분좋은 표정을 지었다.
1위의 원동력에 대해 "순위가 증명하고 있다. 한 팀으로 싸워서 이겨낸 결과이다. 한 명에 의존하는 야구가 아닌 원팀으로 강한 야구를 했다. 수비, 공격, 마운드까지 디테일이 좋아졌다. 공격파트에서 선택무기가 많아졌다. 불펜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세웅, 스트레일리. 반즈가 고전했음에도 (팀 성적으로) 좋은 결과를 냈다. 세 선수가 좋은 성적 냈을 때 팀이 어떤 모습이 될 지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남다른 기대감을 보였다.
세 투수는 한 번도 퀄리티스타트를 못하고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5경기 2패, ERA 5.82, 반즈는 4경기 1승1패, ERA 7.58, 박세웅은 4경기 1패, ERA 5.12를 기록 중이다. 나균안이 4전 4승, ERA 1.34로 맹활약하고 있을 뿐이다.
롯데는 불펜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데다 최소 실책 1위의 탄탄한 수비력에 득점권에서 응집력이도 강해졌다. 뛰는 야구도 귀중한 공격 옵션이 되고 있다. 만일 세 명의 선발들이 회복한다면 롯데는 엄청난 에너지를 얻게 된다. 시즌 내내 반짝반짝이는 강팀이 될 수 있다.
서튼 감독은 "세 선수가 언제 쯤 잘 던질 것인지 타임 테이블은 없다. 빠르게 시작하는 투수도 있지만 스트레일리처럼 슬로우 스타터도 있다. 세 선수들이 이전 등판부터 조금씩 좋아지는 사인을 보여주었다. 조정을 잘하면서 제컨디션 다 찾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