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같은 제자니까 어디에 있든 항상 응원할게” 박진만 감독의 한 마디에 이원석 울컥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5.02 17: 51

정들었던 블루 유니폼 대신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밟게 된 이원석(키움 내야수)은 “감정이 좀 이상한 것 같다. 저쪽(3루)에서만 있다가 이쪽(1루)에서 하니까 마음이 다른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키움 내야수 이원석은 지난달 27일 이적 후 처음으로 옛 동료들과 다시 만났다. 2일 대구 삼성전이 열리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그는 모든 게 낯선 것 같았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첫해인 2016년 두산 소속으로 1루 덕아웃을 사용했던 그는 “1루 덕아웃이 처음은 아닌데 오랫동안 3루 덕아웃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키움으로 이적한 이원석이 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what@osen.co.kr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과 만나 다정하게 대화를 나눴던 그는 “감독님께서 ‘가서 너무 잘 치는 거 아니냐’고 하시더라. ‘잘 지내고 잘하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고 가족 같은 제자니까 어디에 있든 항상 응원한다고’고 말씀하실 때 울컥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원석의 아내는 1일 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삼성 팬분들로부터 그동안 고마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고 키움 팬분들이 잘 부탁한다고 응원해주셔서 SNS에 글을 남기게 됐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원석 아내 인스타그램 캡처
롯데, 두산, 삼성에 이어 네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갑작스러운 이적이기에 아직 낯선 게 사실. 그는 “(이)용규 형, (이)지영이 형, (이)정후, (김)혜성이, (안)우진이가 잘 도와준 덕분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원석은 “대구 집을 정리하고 서울에 이사할 집을 알아봐야 한다. 그전까지 혼자 지내야 할 것 같은데 구단에서 당분간 지낼 곳을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홍원기 감독은 이원석의 이적 효과에 반색했다. “중심 타자로서 안타와 타점을 잘 생산하는 등 큰 힘이 되고 있다. 팀내 젊은 선수들이 많고 좌타자 비중이 높은데 이원석이 가세하면서 좌우 밸런스가 좋아지고 베테랑으로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선 키움 내야수 이원석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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