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도 5할로 버틴다".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5월도 5할 승률로 버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4월 개막과 함께 꼴찌까지 내려갔으나 마지막 9경기에서 8승1패로 기사회생하며 5위에 올랐다. 12승11패로 5할 승률을 웃돌았다.
4월21일부터 삼성과의 광주 3연전을 싹쓸이하면서 분위기를 반전했다. 강력한 응집력과 홈런이 터지고, 선발과 불펜투수들도 제몫을 하면서 강한 야구를 펼쳤다. 5월이 더 기대되는 상승세이다.
김 감독은 2일 선두 롯데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4월 초반은 무언가 준비가 안된 분위기였다. 삼성전 이후 선수들이 바뀌었다. 이기려고 하고, 집중하려고 한다. 힘든 상황에서 너무 잘해주었다"고 칭찬했다.
최근 5연승의 비결에 대해서는 "타자들이 득점권에서 낼 수 있는 점수를 다 내주었다. 한 점, 두 점이 필요할 때 잘했다. 선발투수들도 제몫을 했고 불펜투수들이 너무 잘 막아주었다. 수비도 큰 실수없이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5월도 승률 5할을 목표로 삼았다. "5월도 지금 선수들로 부상없이 관리해서 5할 하면서 버텨야 한다. 지금 선수들 너무 잘하는데 부상선수 복귀하면 그때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상병 나성범과 상무 최원준, 김도영이 복귀하면 상위권을 공략할 수 있다는 의지였다.
8연승을 달리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은 "롯데도 우리도 기세 좋다. 기세좋은 두 팀이 만나 분위기 엄청 뜨거운 것 같다. 지금 순위는 중요하지 않지만 서로 지지 않는 싸움이 될 것이다. 첫 경기의 중요성이 있다. 집중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는 류지혁(3루수) 고종욱(좌익수) 김선빈(2루수) 최형우(지명타자) 황대인(1루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이창진(우익수) 주효상(포수) 박찬호(유격수)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sunny@osen.co.kr